WEDDING DAY~*
10 앨리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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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3
2007.01.17 10:47
저는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 입니다.
간접적인 상황에서는 거절을 잘 하지만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거절한다는게......
그 자리의 분위기두 어색하게 만들고 해서
(맘과는 달리...) 거절해야 함에도
왠만하면 수락을 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한번은
일이 겹쳐 스케쥴이 정신없던 얼마 전,
집에가다 날씨도 쌀쌀하고 끓인 라면도 생각 나
가까운 친구 진영이네서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춥다보니 자연스레 소주 생각에
한잔 마시며 히히덕 거리고 있는데
그날 늦는다던 진영이 동생이 일찍 들어와
우리의 조촐한 술자리에 합류하게 되었죠. (급출현...^ ^;)
동생은 2월 24일로 결혼날짜를 잡아 놓았기에
결혼준비에 관한 대화로 흘렀고...
서로 술잔이 오가다 보니
(이미 소주를 두병가량 비운터라...) 괜시리 호기부리며
"죽마고우의 동생, 유진이가 결혼하는데 이 오래비가 뭐 도와줄건 없냐?" (순도 95%의 빈말..ㅎㅎ)
...라는 얘기를 (예의상 거절 할 거라는 어설픈 예측을 하며..)던졌고..
진영이 동생 유진이는 의외로 (두눈을 빤히 쳐다보며..)
"오빠, 청첩장 예쁘게 만들어 주세요."
"뜨헉~!!" (3초간 고민...- _ -;;)
(애써 태연한척 하며...^ ^;;;;;;;;) "그, 그래..."
그리고 (스케쥴은 더욱! 굳건히! 알차게 빡쎄져서..)
일주일간 사무실에서 살다시피 하며
초페인으로 거듭남...- _ -;;;;;;;;
폐인으로 거듭났음에도 불구하고,
(후배에 이어...)
두번째로 일러스트 청첩장을 만들어 주게 되었는데요.
누군가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일러스트를 그리고 디자인을 한다는 거...
내가 "이 일을 택하길 참 잘했구나." 라는
작으나마 긍지를 갖게되는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일러스트에서...
제가 느끼는 그 행복... 느껴지시나요??
Author
앨리쓰(이진택) : * 블로그 _ http://blog.naver.com/cheestory * 트위터 : http://koreantweeters.com/cheestorycom * 치스토리 웨딩&베이비 쇼핑몰 _ http://www.cheestory.com * E-mail _ alicejt@hanmail.net * Tel _ 02 545 8506 * Cellular_ 010 6255 0646
너무 이쁜 청첩이될듯하네요..
으흐... 저도 하나 부탁할까나...
명랑님의 이 센스...emoticon_113
머가 행복이냐는 말을 던진게 생각이 납니다^.^~
<font size=4>이</font>일을 <font size=4>진</font>짜 <font size=4>택</font>하길 잘 한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