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중한 분신에게

                                              6의 2 진시하


나의 소중한 분신 축구공아!
그동안 낫소, 나이키, 피버노바 등등 많은 공과 싸인볼도 차 보았지만
크기도 적당하고 스펀지도 들어간 네가 나는 가장 좋다.

솔 직 히! 네 이름은 모르지만
나하고 벌써 2년을 같이 지냈구나.
요즘에 바람을 안 넣어서 쭈글쭈글 기분 안좋았지?

집에 바람넣는 기계가 있으니까 오늘은 빵빵하게 넣어줄게.
축구할 때 너무 세게 다루었더니 많이 닳고 낡아졌구나.

 2년전, 전학온 기념으로 아빠가 사주셨을 때
사실 너보단 파란 싸인볼이 좋아서
싸인볼만 가지고 차면서 놀았었고,
그때 너는 창고속에 쳐박혀 있었지.

그때 내가 왜 그랬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싸인볼은 터지고
피버노바를 가지고 놀았지.
미안하다.

하지만 스펀지도 없고 바람도 없어서
창고에 넣어 두고
그 다음으로 너를 선택하게 되었다.

한번 빨리 달리는 자동차에 굴러가
바퀴에 눌린적이 있었잖아.
기억나니?

그때 정말 깜짝놀랐는데
다행히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더구나.
내가 이렇게 너를 아끼니
너도 오랫동안 터지지 않고 오래오래 나랑 같이 지내자.

                                                   
     
                                                          2007년12월2일
                                                                          시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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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 요고....넘 깜찍한 편지글..ㅋㅋㅋㅋㅋㅋ

넘 귀여워서 올려바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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